[캠핑추억 #005] 빗속에서의 하루 @단양소선암오토캠핑장

Posted by 꾹군
2013. 4. 23. 14:50 여행&캠핑&음식/캠핑

[캠핑추억 #005] 빗속에서의 하루 @단양소선암오토캠핑장

2012.07.13


7월 특별한 달!

나와 애인님이 태어난 달이다.

처음으로 함께하는 생일이기에...

우린 남들과는 다른 생일을 보내기 위해서 캠핑을 떠났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때는 캠핑에 푹 빠져있었기에 무조건 캠핑! 고고 캠핑이었다.^^;)


캠핑을 몇번 하면서 깨달은 사실이 한 가지 있었다.

새벽같이 떠나지 않는 한, 1박2일 캠핑은 즐길여유 없이 매우 짧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특별히!! 금요일 오후시간을 미리 비워두었다가 일찍 출발했다~ㅎ


우선 조금이라도 빨리가기 위해서.....!



식사는 이동중에~

(운전중에 먹지 맙시다..;;;)


부랴부랴 도착한 곳은

우리의 캠핑이 시작된 곳!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은 군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으로

캠핑장 말고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이건 (장점인듯~)

앞에는 물이 흐르고, 뒤에는 등산도 가능한 산이 있으니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대신, 선착순제로 예약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늦으면 자리가 없다 ㅜ.ㅜ


금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있었다. (아마 딱 두 가족이 있었던 걸로 기억...)

사실 장마철이었기 때문에 주말내내 상당히 한산한 분위기였다.


둘러볼것도 없이 예전부터 눈독들였던 데크로 곧장 이동!



※ 소선암오토캠핑장은 일반사이트와 데크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데크는 바닥이 아닌 윗쪽에 설치되어있다.

데크 사이즈가 작지도 않고 전망이나 독립성 부분에서는 좋으나 짐을 바위계단 위로 옮겨야한다는게 문제;;

위 사진과 같이 딱 한군데, 동그란 데크만이 평지에 자리잡고 있다. 그것도 초대형으로!!!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려나...?











사실 이날은 처음으로 구입한 헥사타프를 개봉하는 날이었다.

버팔로 텐트 후다닥 설치하고~ 저렴하게 구입한 Green-B 헥사타프 개봉!!!!


그런데....!

아 놔.......내가 타프를 구입하면서 상상했던 그림은 이게 아니었다...!!!!!

우리 텐트는 매우 작다고 생각했고, 타프는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생각한 나의 큰 실수....

아주 잠깐동안 멘붕이 왔다...;;;


새로 구입한 헥사타프는 잠시 접어두고

버팔로 텐트와 세트인 렉타타프로 다시 텐트를 덮어주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비는 내리고......!!!!!

준비한 비옷도 입는둥 마는둥.....

부랴부랴 타프를 설치하는중...!


장마철이라서 타프 밖에서 생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어설프지만 헥사타프와 렉타타프를 절묘(?)하게 겹쳐서

넓은 생활공간을 만들었다.

Green-B 헥사타프!!

99,000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영입한 녀석이다.

물론 다른 고가의 타프들과 비교할수야 없지만.......

가격대비 성능은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수치적인 스펙은 모르지만....방수능력이나 빛투과율도 나쁘지 않다.

캠핑에 갓 입문했다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기 전 단계에서 경험해보면 좋을 듯 싶다.











나름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완성된 사이트~

이제 여유있게 내부도 정리해주신다~











더 나은 캠핑을 위해 새롭게 영업된 세녀석!

돼지꼬리, 코베아 식기건조망, 코베아 멀티클린백(물통!)

참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없으면 안되는 녀석들...(이제는 필수가 되었다!)


이제 먹고 즐길 일만 남았다~


이거 다먹을꺼다!ㅋㅋㅋㅋ



슬슬 숯불을 피워주시고~


먹방 시작!








우린 한종류를 먹기보단 여러종류의 음식을 다양하게 즐긴다~ㅎ











남은 숯을 활용하는 방법!

겉보기엔 다 죽어가는 숯같아도 이렇게 호일을 감싼 옥수수를 넣어놓으면 숯 향이 베어들며 금방 익는다~ 

(옥수수 껍질을 안벗긴 상태에서 호일을 감싸 숯에 넣으면 전혀 타지않고 수분을 촉촉히 머금은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


사진만 봐도 분위기가 느껴진다!

처음으로 경험한 비내리는 날의 캠핑환상이었다.

물론 캠핑 시 비가오면 애로사항이 많아지지만....

비오는 날 텐트 또는 타프 아래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느낌.....

후두둑 후두둑 텐트에 부딛치는 빗방울 소리도 감성적이고 비오는 자연을 내다보는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비오는 밤, 텐트와 타프 아래에서 30번째 생일을 서로 축하했다.


다. 음. 날!

아직 토요일이다!










아침을 여유롭게 즐기고~


느긋하게  2박3일 캠핑의 여유를 즐겨본다~


이날 처음으로 2박3일의 캠핑을 경험한 이후로,

시간이 허락하는 한, 꼭 2박3일 이상으로 캠핑을 가려고 노력한다.

늦은 금요일 밤 캄캄한 중에 부랴부랴 텐트 치고 잠만 자게 되더라도....

그러면 둘째날 아침일찍부터 하루종일의 시간을 캠핑장에서 활용하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