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과 "귀성길" 뜻 제대로 알고 헷갈리지 말자!

Posted by 꾹군
2014. 2. 4. 18:18 궁금해


"귀경길"과 "귀성길" 뜻 제대로 알고 헷갈리지 말자!


















설날과 추석(한가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이며 인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이러한 명절때만 되면 꼭 듣는 단어가 있다.

고향을 오고갈 때 쓰는 단어 「귀경길」과 「귀성길


많이 듣는 말이지만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해서인지 쓸때마다 헷갈리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다. (사실 반대로 말해도 듣는 사람들도 헷갈려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쓸때마다 헷갈리는 두 단어, 이번에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사진출처:이투데이 뉴스 >


배경

일제강점기 이후 전통적 유교식 교육 내용과 방법이 실효성을 잃었고, 이를 인식한 부모들은 자식들을 대도시에 설립된 새로운 교육 기관인 학교에 보내기 시작했다. 따라서 도시로 유학 온 농촌 출신 학생들은 명절이나 방학마다 농촌의 고향집을 방문하였다. 또한 1960년대 이후 군사정부가 추진한 이른바 조국근대화사업으로 인하여 많은 일자리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 중점적으로 창출되면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일반인)들이 대도시, 특히 서울로 밀집하게 되며 명절이 되면 고향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인구가 많아지게 되었다. 



귀성(歸省)

歸(돌아갈 귀)와 省(살필 성) 두 한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로 국어사전에는 부모를 뵙기 위하여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으로 정의하고 있다. 

배경 설명에 언급되었듯이 대부분 자식들이 교육 또는 일자리를 위해 도시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歸(귀)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살핀다는 의미의 省(성)이란 단어가 조합되어 사용되고 있다.


귀경(歸京)

歸(돌아갈 귀)와 京(서울 경) 두 한자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로 국어사전에는 서울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단어 역시 배경 설명에 언급되었듯이 도시에 보금자리를 가지고 있는 자식들이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다시 도시의 집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歸(귀)와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가장 대표적인 대도시인 서울을 뜻하는 京(경) 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제 한자의 뜻을 알았으니 귀경길과 귀성길 헷갈리지 말자!!!


※ 귀경과 상경의 차이

서울에 올라갈때 서울상경이라는 말을 종종 쓰게되는데 상경(京) 上(윗 상)과 京(서울 경)이 합쳐진 단어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보통 서울에 갈때도 올라간다라고 표현하고 서울에서 지방에 갈때는 내려간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윗상자를 쓰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지도상으로 봤을때 서울이 대부분의 지역보다 위에 있기도 한거 같고..;;)


출처: 국어사전,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