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진, 이제 포토북으로 소장하자~

Posted by 꾹군
2014. 8. 30. 17:45 생각&경험/일상의 기록

디지털 사진, 이제 포토북으로 소장하자~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오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업계는 물론이거니와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사진을 찍는 양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필름의 제한 때문에 한컷한컷 찍는것이 신중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제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작정 찍고 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또한 카메라 액정화면이나 컴퓨터 등을 통해 쉽게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컷한컷의 사진의 가치가 과거에 비해 조금 낮아진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을 보관하고, 모니터를 통해서 사진을 감상하기 때문에 과거 현상된 사진을 보기좋게 앨범에 꽂아놓고 앨범을 넘겨보며 추억을 떠올리던 그 느낌은 좀처럼 느끼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2002년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이후 지금까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많은 추억들을 컴퓨터 안에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의 경우에는 "사진=추억" 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

2001년도부터 지금까지 년도별, 날짜와 이벤트 별사진을 잘 정리해 보관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사진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보관에 실패하고 추억들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사진들을 정리/보관하면서 잃어버린 사진들도 꽤 많습니다. (사진이 보관되어있는 HDD가 망가져 모든 사진을 날릴 뻔 한 적도 있어서...요즘은 2중 3중으로 백업해놓습니다)


그리고 과거 앨범을 넘기며 추억놀이를 하던 그때의 감성을 그리며 사진 현상에 대한 갈망은 있었지만, 그냥 막연한 갈망이었을 뿐 현상할 사진들을 모아서 현상하고 정리하기에는 막막함이 있어서 실행에 옮기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된 포토북!

포토북이라는게 쉽게 말해서 사진앨범은 사진앨범인데 낱장의 사진들의 모음이 아닌 아예 책처럼 박혀서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온라인 포토북 제작 사이트들을 찾아보니 정말 많더군요.

저렴하면서 평이 나쁘지 않은 사이트로 한곳을 선택하고 제작했습니다.


결과는 대 만족!

1년가까이 묵혀왔던 결혼사진과 신혼여행 사진들을 포토북으로 만들었는데 정말 대 만족이었습니다.

특히 모니터로만 보던 사진들을 손으로 한장한장 넘기며 보는 그 느낌이란....정말! 꼭 만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포토북



제가 포토북을 만들며 느낀점을 공유해봅니다.

❑ 포토북은 이벤트별로 한권씩 만드는 것에 적합한 것 같습니다.

- 저의 경우엔 결혼사진 1권, 신행사진 1권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좋은 결과물을 위해서는 시간투자가 필요합니다.

- 무조건 시간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프로그램들이 잘 되어있어서 자동으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생소장을 전제조건으로 만드신다면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사진의 종류, 순서, 배치, 그리고 설명문구 등에 조금 더 신경써서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엔 너무 사진을 많이 찍어서 사진 고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


❑ 앨범에 들어갈 사진을 페이지수에 맞추려 하지 말고 충분히 추가해서 앨범을 구성하는게 좋습니다.

- 기본 페이지 수를 채울 만큼 사진이 많지 않으면 한 페이지 당 들어가는 사진을 양과 크기를 조절하면 됩니다. 하지만 사진이 많을 경우, 페이지당 들어가는 사진의 수를 너무 많이 하거나(사진을 작게 넣게 되겠죠) 과감하게 넣고싶은 사진을 포기하는 경우들이 생기게 되는데...나중에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페이지 추가비용이 크게 높지 않으므로 꼭 필요한 만큼 사진을 충분히 넣으시는게 좋습니다.

❑ 포토북의 사이즈는 통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포토북을 한개만 만든다면 의미없는 이야기겠지만, 제 경우에는 한개 만들어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추가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이면 일괄적인 사이즈로 포토북을 만든다면 나중에 앨범들을 함께 모아 놓았을 때 보기도 좋고, 보관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8x8(inch)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너무 크면 보관이 불편할 것 같고 너무 작으면 사진이 작아질 것 같아서 였습니다.)


혹시 소장하고 있는 사진이 많이 있으신가요?


가지고 계신 디지털 사진들을 현상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한장한장 현상하지 마시고 포토북으로 만들어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