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일기] D+120, 창녕 남지 유채꽃축제에 가다.

Posted by 꾹군
2015. 4. 29. 12:30 "엄빠"의 육아/아빠의 육아

[아빠의 육아일기] D+120, 창녕 남지 유채꽃축제에 가다.


* 이 포스팅의 부제는 「몰아쓰는 아빠의 육아일기」 입니다.

**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다른 아빠들의 육아일기를 보고 꼭 쓰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현실의 벽(육아, 게으름 등)에 부딛쳐 제때 쓰지 못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며 작성했습니다.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벌써 사랑이가 태어난지도 12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사실 100일 전에는 사랑이를 데리고 밖에 외출하는것에 대해 조금 걱정스러운 맘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안데리고 다닌건 아니었죠.  40일정도밖에 안되었을때부터 '걱정하면서' 많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


이제 봄은 봄인가봅니다.

이곳 저곳에서 각종 봄 축제들이 열리더군요.

저희가족의 이번 선택은 노란색으로 물들어있는 남지 유채꽃 축제입니다.

아무래도 옆동네이다보니 가깝기도 하고.... 아이애게도 화사한 노란색을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남지 유채꽃 축제 첫날입니다.

첫날인데다가 주말이 아니다보니 너무 복잡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사실 날씨가 조금 흐렸습니다. (축제의 대목인 주말엔 비가 왔다고 하더라구요.)

화창한 날씨였다면 더 멋진 사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노란색 유채꽃 물결은 흐린 날씨조차도 화사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랑이 머리에 꽃도 꽂아주고~



세식구가 되고나서 이렇게 찍기 위한 필수아이템이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셀카봉!"


사실 멋진사진을 찍고싶은 마음에 항상 DSLR과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이가 어리다보니 삼각대설치하고 뭐하고 할 여유가 없더라구요.

당분간은 아이폰6플러스셀카봉의 조합으로 사진을 찍어야할듯 합니다.



어찌보면 식상한 포즈일지도 모르지만.....

유채꽃밭에서는 찍을 수 밖에 없는 위치와 자세~로 꽃밭으로 들어가서 찍어줘야합니다 ㅎ



아무래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바람이 차갑습니다.

아기띠용 바람막이+수유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하늘을 보라며 손짓하는 아빠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는 아이의 표정과 시선...^^;



전 사랑이가 제 품에서 저를 올려다보는 모습어쩜 그리 사랑스럽고 이쁜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위 사진처럼 안았을 때 말고, 반대로 안았는데 고개를 뒤로 꺾어가며 아빠 쳐다볼 때...! 

아~ 미칩니다~ㅋㅋㅋㅋ


남지 유채꽃 밭에는 유채꽃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유채꽃만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찍다가 차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꽃정원

마지막으로 노란색이 아닌 짙은 분홍색 꽃들과 함께 한컷 찍으며 유채꽃 나들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날 유채꽃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는데 대략 2시간쯤 걸린거 같습니다.

 오고가는데 한시간, 그리고 축제구경하는데 한시간 정도 소요되었던거 같습니다. 


 집에 있는게 갑갑할 때,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바람쐬고 싶을 때, 특히 와이프님이 어딘가 나가고싶어 할 때,

 많은 아빠들은 준비되지 않은 나들이에 겁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막상 찾아보면 멀지 않은 곳에도 볼거리는 많습니다.

 그리고....시간도 그리 오래걸리지 않고요.


 지금 갑갑함이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가볍게 한 두시간이라도 어딘가로 떠나보는건 어떨까요?